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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1 현대철학의 제이론 (목적론적 의미론 연구)

현대철학의 제 이론(20131학기)

 

 

I. 강의의 목표와 내용

본 강좌에서는 최근 심리철학의 핵심적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지향성의 자연화 문제, 특히 그중에서도 밀리칸에 의해 대표되는 목적론적 의미론(teleosemantics)을 다룬다. 지향성(intentionality)의 문제는 심성 인과(mental causation)의 문제, 의식(consciousness)의 문제와 더불어 현대 심리 철학의 주요한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브렌타노(Brentano)(1) ‘어떤 것을 대상으로 가리키는 능력을 모든 심적 현상이 갖는 특질로 보고, (2) 어떠한 물리적 현상도 이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영미철학의 지향성 문제는 (1)에 해당하는 심성적 상태가 갖는 관함(aboutness)’을 해명하는 것이다. 현대 심리철학의 논의는 기본적으로 모든 심리 현상은 모종의 물리현상에 불과하다는 넓은 의미의 물리주의를 그 바탕에 깔고 있다. 지향성의 자연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소위 환원불가능성 논제라고 불리는 브렌타노의 주장 (2)를 논박하면서, 지향적인 상태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향적, 의미론적 성질들을 물리적 세계의 건실한 일원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향성의 자연화 시도는 기본적으로 심리적 상태가 갖는 지향적, 의미론적 특징에 대한 환원적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즉 지향성의 자연주의란 표상, 믿음, 욕구와 같은 지향적 현상들이 세계를 구성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성질 혹은 관계가 아니라, 비지향적 혹은 비의미론적인 모종의 자연적 (경험과학적) 성질 혹은 관계를 통하여 구성되거나 해명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향성의 자연화 시도는 크게 두 갈래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포더나 드레츠키에 의해서 대표되는 인과적, 공변적 이론으로, 표상적 관계를 표상하는 상태와 표상되는 대상사이에 성립하는 모종의 법칙적인 인과관계나 co-variation의 관계로 환원하려는 시도이다. 이런 방식의 이론이 갖고 있는 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기능개념에 호소하는 목적론적 이론이다. 목적론적 입장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철학자들로는 드레츠키, 밀리칸, 퍼피뉴, 니앤더, 갓프리-스미스 등이 있다.

이번 학기에는 공변이론의 약점이 무엇이며, 목적론적 의미론이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인지와 함께, 목적론적 의미론과 관련한 최근의 논의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II. 교재 및 참고문헌

1. Graham Macdonald and David Papineau, Teleosemantics, Oxford(2006)

 2. 신상규, 의미론적 규범의 자연화에 대한 목적론적 전략, 철학과 현실 57, 2003. 6, pp.194-210

  늪지인간과 지향성, 철학적 분석 8, 겨울, 2003.12, pp.29-61

믿음내용의 고정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 철학 79, 2004.5.31, 여름, pp.237-255

표시와 기능, 철학적 분석 14, 겨울, 2006.12.31, pp. 141-169

의미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과 연언문제, 철학적 분석, 16, 2007.12 겨울, pp.143-171

 

참고문헌:

Buller, D. J., eds. (1999) Function, Selection and Design, Albany: SUNY Press

Cummins, R. (1975) "Functional Analysis", Journal of Philosophy 72. 741-765. Reprinted in Buller (1999)

Dretske, F. (1986) "Misrepresentation" in Stitch and Warfield (1994)

Dretske, F. (1995), Naturalizing the Mind, MIT Press, Cambridge.

Fodor, J. A. (1981) Psychosemantics, Cambridge: MIT Press

Fodor, J. A. (1990) A Theory of Content and Other Essays. Cambridge: MIT Press

Kripke, S. A. (1982) Wittgenstein on Rules and Private Language, Oxford: Basil Blackwell

Millikan R. G.(1984) Language, Thought, and other Biological Categories, Cambridge: MIT Press

Millikan, R. G.(1993) White Queen Psychology and Other Essays for Alice, Cambridge: MIT Press

Stitch, S. P. and Warfield, T. A., eds. (1994) Mental Representation: A Reader, Cambridge: Blackwell

 

 

III. 일정과 강의방식

학기의 전반부는 신상규가 쓴 논문을 중심으로 목적론적 의미론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를 겸한 강의를 할 것이다. 학기의 후반부는 MacdonaldPapineau가 편집한 Teleosemantics에 실린 논문들을 학생들이 발제하고 논의하는 세미나로 진행될 것이다. 자세한 각 주차별 진행 순서는 개강 시에 따로 안내한다.

 

모든 수강생은 학기 중에 최소 한 번 이상의 발제를 하게 될 것이며, 다른 사람 혹은 자신이 발제한 내용과 관련하여 4-5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소논문을 작성하여야 한다. 소논문은 자신이 논의하고 싶은 문제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평가나 입장을 논증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소논문을 발전시켜 학기말 페이퍼로 제출할 수도 있다.

 

IV. 성적 평가

발제 및 세미나 참여: 30%

발제와 관련된 짧은 소논문: 20%

학기말 페이퍼: 50%

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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