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트라나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3.24 Meridian Explorer USB Dac 사용기 2부
  2. 2012.04.22 코드 투칸
  3. 2012.04.09 스베트라나2 1

일요일 하루 종일, 새로 구입한 메리디안 usb dac와 기존에 사용하던 블라델리우스(Bladelius)를 비청하며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세팅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를 위하여 사용한 헤드폰은 젠하이져의 HD800입니다. 블라와 메리디안이 usb 입력 단자가 서로 다르고(B와 미니-B 타입), 출력도 서로 달라서(RCA와 Y케이블 혹은 광출력), usb dac 만의 비교가 불가능하고 각각의 패키지로 비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주의 사항: 메리디안은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블라에 비해 에이징이 훨씬 안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은 저의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메리디안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 올리는 글입니다.]

 

1) 컴퓨터 - (Furutech GT2 usb 케이블) - 블리델리우스 Dac - (Neotech NEI-3001 인터) - 스베트라나2 (+PS Audio 스테이먼트 파워케이블) -> HD800

 

2) 컴퓨터 - (Wireworld Starlight 5 usb 케이블) - 메리디안 Dac - (Neotech  NESY-3002 Y케이블) - 스베트라나2 (+PS Audio 스테이먼트 파워케이블) ->  HD800

 

3)  컴퓨터 - (Wireworld Starlight 5 usb 케이블) - 메리디안 ->  HD800 직결

 

오늘의 출전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원래 집중적으로 비교하고 싶었던 방식은 1)과 2)의 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1)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블라델리우스와 메리디안의 차이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블라의 가격이 약간 더 비싸긴 하지만, 소리 수준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추측은 y케이블을 통한 메리디안의 아날로그 아웃풋과 스베트라나2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y케이블의 문제이지 싶습니다. 1)조합의 인터케이블과 2)조합의 y케이블은 동일 제조사의 제품이긴 하지만, 가격에서 거의 6배 차이가 납니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소리의 차이가 너무 크네요. 비유를 들자면, 2)에서는 한 명의 소리만이 나오는데, 1)에서는 여러 명의 합창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고가의 y케이블을 사는 것은 추후의 활용도 때문에 왠지 꺼려집니다. 혹시 괜찮은 가격의 좋은 y케이블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3)의 세팅으로 아예 HD800을 메리디안에 직결해 보았습니다.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납니다. 2)의 세팅에서 사라졌던 음의 강약에 대한 표현이나 잔향, 배음 등이 다시 살아납니다. 결국 제대로 된 y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헤드폰을 메리디안에 직결하는 것이 훨씬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결론이네요.

(노트북을 소스로 사용하는 것보다 데스크 탑을 소스로 사용했을 때, 메리디안의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전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며칠 전 메리디안 직결과 코드 투칸 앰프를 추가한 구성으로 들어봤을 때, 얼핏 코드 투칸이 들어갔을 때 더 낫다고 느꼈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리가 더 단정해져서 좋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음을 깍아 먹은 결과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듣고 말았는데, 월요일에 출근하면 다시 집중해서 비교해 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결국 1)과 3)의 조합을 중심으로 비청을 했습니다. 블라델리우스를 사용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역시 힘이 붙은 좋은 소리가 납니다. 메리디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클리어한 하이파이적인 성향이 더 느껴집니다. 해상도가 더 높고, 음의 강약도 더 잘 표현됩니다. 음도 훨씬 더 정리되어 단정하고 부드럽게 들립니다.

 

그런데 의외로 메리디안에 직결한 소리가 나쁘지 않습니다. 블라와 비교할 때, 곡에 따라서는 메리디안이 조금 더 아날로그 적이면서, 잔향이나 배음등이 훨씬 더 풍부하게 나온다는 느낌도 납니다. 가령 자우림의 김윤아가 불렀던 1994년 어느 늦은 밤이나 테스트 음반에 있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의 섹스폰 소리를 들을 때가 그러네요. 블라에 비해서 소리가 약간 거칠고 뭉게져서 들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소란스럽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메리디안이 더 따뜻하고 끈적하게(?) 들립니다.

 

결론은 전체적으로 블라의 조합이 분명 더 낫기는 하지만(키스 자렛의 쾰른 콘서트 같은 경우에는 한 급수 정도 위의 소리), 메리디안 직결도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1)과 3)의 조합에서 컴퓨터와 헤드폰을 제외하고, 들인 돈을 계산해보니 1)이 다섯 배 정도가 되는군요. 경제적으로 헤드파이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답이 그냥 나오네요. 메리디안 하나 사고 헤드폰만 사면 모든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usb 케이블을 추가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쿨 & 클리어하게 해상도 높은 하이파이 성향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메리디안 소리를 싫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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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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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투칸

디지털 라이프 2012. 4. 22. 12:10

최근 연구실의 시스템을 정리하고 헤드파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에 있는 시스템부터 먼저 세팅을 하게 되었다. (스베트라나2 + 블라델리우스) 원래는 이 세팅을 학교 연구실에 두려고 했지만, 스베트라나2의 프리기능때문에 집에 있는 MC15에 물렸다. 학교에는 임시로 뮤피의 M1 HPA를 가져다 두었지만 갑자기 장터로 방출되는 바람에, 헤드폰을 물릴 시스템이 연구실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관심을 갖게 된 물건이  영국 코드사에서 나온 헤드폰 앰프 투칸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레이스 디자인의 m902 정도로 가고 싶지만, 아직은 중고가도 160만원 정도여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눈에 들어온 것이 투칸 헤드폰 앰프. 이 놈도 신품가는 160만원(800영국파운드)이 넘는 물건이다. 그런데 국내의 모 사이트에서 싼 가격에 대량의 공동구매가 이루어졌고 일부 제품에 화이트노이즈가 심하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매우 싼 가격(50만원 초반대)의 중고 물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마침 중고 시장에 좋은 가격으로 물건이 하나 나와 있어 구입을 했다. 판매자에게 화이트노이즈 여부를 물으니 3시방향 이후에서 약간 있단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가격이 워낙 좋아서 나중에 다시 방출을 할지언정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밤 늦게 들어와 HD800을 물리고 음악을 들어본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소리가 난다. 이 정도 소리이면 가격 대비 대박 물건이다. 갑자기 이 놈을 구입한 중고가격이 너무 황송스럽다. 음량을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화이트노이즈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아마 집안으로 들어오는 전원 품질의 영향을 받는 것일지 모르겠고, 음원의 녹음 상태에 따라서 화이트노이즈가 민감하게 들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장 usb의 성능은 원래 가격을 생각하면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 힘들지만, 내가 산 중고 가격에서는 불만을 제기하기 어렵다. 그런데 usb를 직결로 물렸을때 음량이 조금 작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려면 볼륨 노브를 12시 이후 방향까지 돌려야 한다. Emi Fujita가 부른 desperado를 들으면서 볼륨을 끝까지 돌려도 조금 큰 정도의 소리가 날 뿐이다. 미치도록 크게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답답할 수준이지만, 내가 주로 듣는 수준의 볼륨은 충분히 내어준다. 내장 usb의 입력단이 16비트 44kHz만 지원한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런데 투칸은 언밸런스 rca와 밸런스단 입력을 가지고 있다. 광이나 동축 입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블라델리우스 dac가 rca 출력만을 지원하니, 만일 다른 ddc나 dac를 투칸과 쓰려고 한다면 블라데리우스가 딱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친 김에 블라델리우스를 투칸의 rca 입력에 물려보았다. 음악을 트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헐"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건 정말 대박 수준이다. 스베트라나2 조합과 비교할 때 호불호의 문제이지, 수준의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베트라나의 소리가 조금 더 따뜻하고 울림이 있다면, 다이내믹스는 투칸이 앞서는 느낌이다. rca입력에서는 볼륨도 크게 나와서 9시 방향에서도 상당히 크게 들린다. 


갑자기 투칸의 중고가가 왜 이렇게 떨어졌는지 궁금함이 생긴다. 아마도 헤드폰과의 매칭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덕분에 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연구실 헤드파이 시스템을 갖추게 된 셈이다. 당분간은 투칸 usb 직결로 듣다가, 투칸에 물릴 dac나 하나 구해보아야겠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헤드파이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 장터 수준 시세의 투칸이라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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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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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트라나. 러시아 여자 이름을 가진 진공관 앰프. 인터넷 상에서 추천 정보를 접하고 구입을 하려 하니, 주문 제작에 무려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것이 지난 3월초이다. 지난 주에 거의 4주가 다 되어서, 제작사인 아날로그 디자인에 전화를 해보니 다음 주 정도에 출고가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식구들이랑 dac 비교를 끝내고 에센시오를 장터에 내놓자 마자, 제작사에서 문자가 왔다. 오늘 오후에 다마스 퀵서비스로 바로 배송을 해 준단다. 재미난 것은 물건을 퀵으로 먼저 보낼테니, 물건을 받은 다음에 결제를 하면 된단다. 이런 식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물건에 믿음이 가기도 한다. 두어시간을 기다리자, 퀵서비스 아저씨가 배송을 왔다. 포장도 아주 꼼꼼하고 세심하게 되어 있다.

일단 비교를 위하여 블라델리우스에 HP100을 물린 상태로 음악을 한 번 듣고, 스베트라나를 물렸다. 진공관이라 아직 예열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첫 인상은 HP100보다 조금 낫다는 수준이다. 앰프를 그냥 켜두고 다른 일을 하면서 몇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음악을 틀어본다. 이제는 소리가 막 터져 나온다. 첼로 소리나 피아노 소리의 강약도 훨씬 잘 표현되고, 활로 첼로를 누르는 느낌도 표현되는 듯 싶다. 메인 악기 뒤로 그동안 잘 안들리던 소리가 마구 들린다. 소리가 단조롭지 않고, 강약의 변화가 분명하게 표현되어 음악이 한결 재미있다. 블라델리우스와 스베트라나, mc15, 그리고 HD800의 조합으로 내 방의 니어필드와 헤드파이는 이제 거의 완성이 된 것인가?



일요일 오전에 눈을 뜨자 마자 앰프에 전원을 넣고 하루 종일 음악을 듣는다. 궁금한 마음에 가지고 있는 usb 케이블 두개를 바꾸어가며 비청을 해보았다. 후루텍 GT2와 킴버 파란색 순은 케이블. 킴버가 나름 단정한 소리를 내어주지만, 후루텍에 비해 소리를 약간 깍아 먹고 강약의 변화도 단순하게 들린다. usb케이블은 후루텍으로.

그런데 하루 종일 소리를 듣자니, 스베트라나의 출력 게인이 hp100보다 높은 듯, 볼륨을 9시 방향 이상을 올릴 수가 없다. 그리고 고음의 바이올린 소리가 조금은 날카롭게 들린다. hp100의 경우는 소리를 어느 정도 깍아먹어서 듣기는 편했는데, 스베트라나는 모든 소리를 다들려주니 오랜 시간을 듣기에는 의외로 귀가 피곤하다. 흔히 말하는 쏘는 소리는 아니고, 굉장이 하이파이적인 소리이지만  오랜 시간을 듣고 있으면 귀가 약간 아프다.

인터 케이블을 바꾸어 보기로 한다. 지금 물려 있는 놈은  네오텍의 3001. 거실에 있는 리버맨 바이칼을 떼어서 붙여 본다. 지난 번 다른 시스템으로 이 두 케이블을 비교했을 때, 리버맨은 대역이 좁지만 소리를 정리해 주는 반면에, 네오텍은 모든 소리를 쏟아 낸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리버맨을 물리면 이 피곤함을 좀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바이칼과 네오텍을 비교하니, 바이칼은 깔끔한 소리가 나오지만 왠지 대역폭이 좁게 느껴지며 음악이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소리의 피곤함도 크게 개선이 되는 것 같지 않다.  첼로의 저음이나 배음등은 네오텍이 앞선다. 둘 중에서는 네오텍이 블라+스베트라나의 조합과 더 잘맞는 듯하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아버지가 쓰던 WBT2016선재에 wbt단자로 된 케이블을 물리면 해결이 될지 몰라서 테스트를 해 본다. 아. 그런데 소리를 너무 깍아 먹는다. 인터는 다시 네오텍 3001로 돌아온다.

DAC를 게인이 낮다는 린데만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갑자기 지난 번에 뮤지컬 피델리티의 M1 HPA를 파워케이블로 여러가지 장난질을 해보았던 생각이 난다. 지금 스베트라나에 물린 선은 와이어월드의 오로라 케이블이다. 며칠 전 PC오디오에서 공구한 물건이다. 이 놈을 뻥파 케이블MKII로 바꾸어본다. 역시 HP100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다운그레이드이다. 피곤함은 가시지만, 소리를 너무 깍아 먹어서 스베트라나의 능력을 죽여버린다. 마지막으로 지난 번 장터에서 싸게 구입하여 메인 시스템의 인티앰프에 물려 놓았던 PS오디오의 스테이트먼트 케이블을 물려 본다. usb나 인터케이블의 경우는 음색이 바뀌어 그 차이를 알아차리기 쉽지만, 파워케이블의 경우 지금까지 저가품만 쓰다보니 그 효과를 잘 느끼지 못했다. 그 생각을 바꾸어 놓은 놈이 바로 이 스테이트먼트 케이블. 스테이트먼트를 쓰면서 비로소 배경이 정숙해진다는 말이 정확히 무엇슨 뜻인지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기대감으로 스테이트먼트를 연결하자 마자 거짓말처럼  모든 문제 해결. 드디어 스베트라나의 쏟아내는 소리가 피곤하지 않게 들린다.

마지막으로 HD800을 연결하여 들어본다. HD800을 들이면서 기대했던 소리가 드디어 난다. 아. 내일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지금 새벽 2시 반까지 음악을 듣고 있다. 여러 시행 착오 끝에 드디어 니어필드와 헤드파이가 일단락된 기분이다. mc15의 상위기종인 포커스 110a정도나 좋은 중고 매물로 나오면 모를까 여기서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학교연구실의 헤드파이와 거실의 메인 시스템의 튜닝에 집중하면 될 듯 싶다.


푸바 (jplay 업글 예정) - 후루텍 usb 케이블 -블라델리우스-네오텍 3001 - 스베트라나2 (PS오디오 스테이트먼트) - WBT2016선재 케이블 - MC15(HD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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