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lim lite 를 대체할 만한 물건을 폭풍 검색합니다. A 출판사의 대표님께서 사이먼 오디오라는 곳에서 올인원 앰프를 공제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해주셨습니다. simon이라는 이름의 끝판왕 올인원입니다. 가격도 예산을 넘어서고 실제로 물건을 언제 수령할 수 있을지가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전에 공제한 AIO라는 이름의 올인원 앰프가 있네요. 새로운 올인원 앰프 공제때문에, 중고 매물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네요. 네트워크 쪽의 소소한 버그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 같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스피커에 물리자 말자, 대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슬림라이트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해소되고, 이 정도라면 기기바꿈 없이 꽤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pc 오디오를 시작할 때 에이프릴의 da100s 를 사용했고, dp1 헤드폰+프리 앰프도 잠깐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다. dp1의 경우 쿨앤클리어 성향으로 날카로운 해상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da100s는 나름 묵직하면서 해상도도 나쁘지 않은, 당시 pc를 통해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감탄하면서 꽤 오래 사용한 바 있습니다.

AIO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A/B 방식의 인티앰프와 ES9038pro 라는 고급 칩을 사용한 dac, 튜너, 네트워크 플레이어, 탑로딩 방식의 cd 플레이어까지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올인원 시스템입니다. 소리는 오래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아날로그 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프로악 D2에서 이제 프로악 다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헤드폰 단자도 있어서, HD800을 물려봅니다. 착색이 있는 것 같지만, 오랫만에 HD800에서 꽉 찬 소리가 납니다. 정말 스피커와 케이블만 물리면 되니, 가격을 감안하면 황송한 소리입니다. 물론 분리도가 엄청남 하이엔드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진득히 오랫동안 음악을 듣게 하는 기기입니다. 적당한 선명도와 나름 윤기가 있는 하이파이적인 음악성이 있는 소리. 덧붙여, 여러 소스를 활용하다보면 AIO의 리모컨이 생각보다 엄청 편합니다.^^

케이블+스피커+앰프+소스 기기 모두 포함하여 500이하에서 시스템을 꾸민다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공구 신청은 못했지만, 앞으로 나올 simon의 소리가 궁금해집니다. 현재 아크로링크의 벌크 스피커케이블 7n-s1400 leggenda 를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소리가 어떻게 바뀔까요?

음악 감상은 맥프로에 설치된 룬 서버에서 usb로 AIO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AIO가 roon ready가 아니어서, node2을 영입하여 동축으로 AIO와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usb 연결이 배음을 포함하여 훨씬 풍부한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노드2 연결은 소리의 풍부함은 줄어들지만, 나름 깔끔하여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룬으로 타이달의 mqa 파일을 들을 때, usb연결은 가끔 디코딩에서 버퍼링이 생기며 곡들이 넘어가는 현상이 생기는데, 노드2는 하드웨어 기기에서 디코딩을 하기 때문인지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네요. 

그런데 유튜브를 통해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네요. 유튜브는 크롬캐스트 with 구글 TV를 LG 프로젝트와 연결하고, 프로젝트의 광출력을 AIO에 연결하여 듣고 있습니다. 소리도 나쁘지 않고, 영상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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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집을 짓고 이사를 하면서, 확 좁아진 거실때문에 가지고 있던 케이블 일부만 남기고 오디오를 모두 방출했습니다. 네임 뮤조의 Q1 만으로 버티려고 해보지만, 뭔가 제대로 된 소리를 듣고 싶은 갈증이 점점 커집니다. 최소한의 음감 생활을 위하여, 가성비 좋은 물건들로 검색을 시작합니다. 일단 스피커는 프로악의 D2를 가져왔습니다. 블랙 애쉬입니다. ROON 평생 이용권을 구매한 관계로, 룬이 지원되는 놈 중에서 최대한 간편한 물건을 찾다보니, 마침 웨이버사에서 공제하는 wslim lite 가 있습니다. 물건을 받아서 연결하니 나름 가성비 좋은 물건이란 생각은 들지만, 소스 변경이나 컨트롤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가장 문제는 가격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지만, 소리가 약간 풀려 있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 시스템의 소리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스피커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피커케이블과 파워 케이블 말고는 달리 손댈 곳도 없습니다. 아파트로 다시 이사를 오면서 거실 공간이 생깁니다. 공간이 나아지니 소리도 덩달아 좋아지지만, 애초에 가지고 있던 불만족은 크게 개선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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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센뮤러 카페에서 베럼의 S-1 파워케이블 대여 이벤트가 있었다. 1주일 동안 대여해서 청음한 후에 간단한 사용기를 카페나 블로그에 올리는 행사이다. 1주일이라고는 하지만 화요일 저녁에 받아서 다음 주 월요일에 보내야 하므로 실제로 주어진 시간은 5일 정도이다. 그런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나에게 배당된 주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실제로 청음할 수 있었던 시간은 불과 서너 시간, 그 중에서도 비청을 해가며 주의 깊게 들은 시간은 불과 30여분이었다. 그럼에도 베럼 케이블이 어떤 소리를 내어 주는지에 대한 약간의 감은 잡을 수 있었다.


현재 메인 시스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원부와 파워케이블의 구성을 전기신호가 흘러가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멀티탭: 스와니 오디오의 3680 전원 컨디셔너 + PS 오디오 AC12 가품

NAS: WNAS1 + 비아블루 X-25 KSE  센뮤러 공구케이블

네트워크 플레이어: LInn Sneaky DS + 조이투오디오 흑단파워케이블

DAC: Naim DAC + PS Audio 스테이먼트 파워케이블

인티앰프: 플리니우스 9200se + 와이어월드 일렉트라 5.2



두어달 전에 멀티탭의 케이블을 AC3정품에서 AC12가품으로 바꾸었는데, 전체적으로 소리에 힘이 붙으면서 양감이나 펀치력 등이 모두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구성으로도 나름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고 있어서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지만,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인티앰프에 물려 놓은 파워케이블을 바꿀 경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 궁금한 부분은 항상 있었다.


베럼 케이블을 통해서 최소한 소스부 파워케이블의 변화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의 제일 위에 있는 놈이 Linn의 Sneaky 인데 원래는 조이투오디오의 흑단 파워케이블이 꼽혀 있었다. 흑단 케이블은 지금도 조이투오디오의 홈페이지에 가면 19만원에 팔고 있는데 나름 가격 대비 좋은 소리를 들려주어서 몇년 동안 애용하고 있는 놈이다.


그 자리에 베럼의 S1 케이블을 꼽고 음악을 틀어 보았다. 최근에는 아이폰에서 지니뮤직을 이용하여 flac 스트리밍으로 가벼운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미생의 사운드 트랙으로 인기를 끈  한희정의 내일, 케이팝 스타 이진아의 마음대로 등을 들어보았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내일에 나오는 기타 반주이다. 으잉! 이 곡의 기타 소리가 저렇게 좋았나? 기타의 통울림 뿐 아니라 선을 긁는 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듣다보니, 이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 곡에  의외로 여러 악기의 연주가 많이 들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악기들 소리가 서로 잘 분리되며 모두 자기 소리를 낸다. 그것도 소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며 매우 음악적으로. 그리고 각 소리의 윤곽이 뚜렷하면서도 끝이 매우 매끔하게 다음어져서 아주 이쁜 소리가 난다. 

이진아의 노래를 포함하여 케이팝 스타 음원 몇 곳을 들어본다. 피아노나 키보드 반주는 기타만큼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가수들이 노래를 훨씬 잘 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없이, 중고저음의 밸런스가 잘 맞는 소리가 바로 이런 소리인 모양이다. 


Linn sneaky와 Naim Dac 의 전원 케이블을 바꾸어 보았다. sneaky에 스테이트먼트, 네임 dac에 베럼 케이블 구성으로.

소리는 분명 달라진다. 얼핏 듣기에 소리가 더 다이내믹해지고 풍성해 진다는 느낌은 있지만, 더 나아진 것인지는 조금 더 비교 청음이 필요할 듯. 그러나 시간이 별로 없어서 나스에 있는 고음질 파일을 이것 저것 몇곳 들어보고, 다음 사람에게 케이블을 보내야 했다. 다른 리뷰에 나오는 것처럼 무대가 커진다거나 깊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음악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모든 음악들이 훨씬 더 이쁘고 아름다우면서 편하게 들린다.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는 원래의 세팅으로 다시 돌아와 있다. 한희정의 내일을 다시 틀어보았다. 아! 베럼을 끼었을 때 나던 그 기타 소리가 나지 않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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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메인 시스템 구성은 아래의 사진과 같다.

NAS에 있는 음원을 불러오거나, 지니뮤직의 flac 음원을 Airplay를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Linn의 Sneaky DS로 스트리밍하고, 이것이 다시 디지털 동축으로 연결된 Naim DAC를 거쳐서 플리니우스 인티앰프로 들어간다. DAC와 앰프의 중간에는 웨이버사의 트랜스버퍼가 있다. 무엇보다 대박은 에어플레이로 듣는 지니의 flac음원. 새로 나온 음원을 너무나 간편하게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니 랜케이블이나 허브 사용 여부나 NAS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진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랜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휙휙 달라지는 것. 일반 랜케이블에서 Inakustik의 2만원짜리 CAT6 케이블을 거쳐  그것보다 훨씬 비싼 CAT7로 갔다. 케이블에 따른 소리의 차이가 엄청나다. 등급의 차이가 커서인지 인터나 파워케이블보다 변화가 더 심하게 느껴진다. 최근에 공구로 W lan 케이블을 들였다. inakustik의 cat7과는 가는 길이 서로 다른 케이블처럼 느껴진다. 소리의 다이내믹은 인아쿠스틱이 좋은 것 같지만, w lan 케이블은 소리가 더 섬세하게 들린다. 허브에서 wnas의 연결은 inakusitk CAT7, wnas와 linn의 sneaky 사이의 연결은 w lan 케이블로 하니 서로 상생 효과가 있는 것 같다.


NAS는 일반 나스를 쓰다가 naim의 unitiserve를 거쳐 이제는 웨이버사의 WNAS1을 쓰고 있다. WNAS1은 전원부가 강화된 오디오 전용 나스로, 허브를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직결로 연결되면서 랜케이블을 따라 들어오는 노이즈를 잡아준다고 한다. 이 놈을 통하면 확실히 소리가 차분해지는 느낌은 있다. 그런데 네임의 유니티서버를 소스로 하고, 그 신호를 WNAS1을 거쳐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보내는 소리가 훨씬 다이나믹하고 좋았다. 하지만 두 기기의 성격이 겹치고  결정적으로 유니티서버가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서, 결국 유니티서브는 방출하고 지금은 WNAS1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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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한 동안 에이프릴 뮤직의 프리앰프 겸용 DAC인 dp1에 저렴한 엘락의 액티브 스피커 AM150을 물려서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DP1이 쨍하는 해상도는 있는 소리이지만 왠지 음악성은 떨어지는 느낌이고, AM150도 방의 크기에 비해 덩치가 너무 커서 그런지 조금 벙벙대는 느낌이 나면서 인터넷의 평보다는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dp1을 헤드폰으로 들으면 귀가 쉽게 피곤해진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든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던 차에 네임의 V1과 nap100 중고 매물이 뜬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두 놈을 집어왔다. 다시 패시브로. 일단 거의 새 것이나 마찬가지인 다인오디오의 x14를 들였다. 스피커케이블은 중고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jm오디오에서 Exceed(엑시드) OCC 스피커케이블을 새것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뭔가 소리가 허전하다. 매칭의 실패인지, 그냥 V1에 다인의 액티브 MC15를 물린 것보다 소리가 못한 것 같다. 일주일만에 다인을 방출하고 들인 것이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하이든 그랜드se이다. 한 번쯤은 꼭 들어보고 싶었던 소리인데, 매물이 나와서 집어왔다. 마침 판매자가 안산에 살고 있어서 안산을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그 때가 세월호 참사가 났던 무렵이었다. ...

하이든을 물리니 다인 x14에 비해 확실히 좋은 소리가 난다. 하지만 왠지 2%가 부족한 소리. 공간 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 





그러나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서 오디오에 들일 시간이 부족하여 한동안 그러고 있었다.

중간에 waversa에 공구한 w usb 케이블을 들였다. 그 동안 쓰던 것은 후루텍의 GT2 케이블인데, w케이블에 대한 리뷰가 하도 좋고 가격이 엄청 비싼 것도 아니어서 공구에 참여했다. 확실히 GT2보다는 상급이다. (몇 달이 지난 다음 번인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들어보니 해상도나 악기 소리의 분리, 음악적인 느낌 등에 있어서 GT2보다는 한 급수 위인 듯. GT2는 w케이블에 비하면 부드럽지만 뭉쳐 나오는 소리이다. 비교 청취란 것이 참으로 요망하다. USB케이블은 20만원 아래에서 GT2 정도면 크게 부족함이 없이 들을만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킴버 은선이나 와이어월드 류의 케이블을 모두 내치고 거의 몇년을 함께 했건만. ㅠㅠ) 


그래도 뭔가 조금 부족한 소리? 와싸다에서 싸게 파는 프로악 스피커로 바꾸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면서 먼저 파워케이블을 만져 보기로 했다. V1에는 모 사이트에서 공구한 비아블루 케이블과 nap에는 와이어월드의 오로라 5가물려 있다. 이 둘을 서로 바꾸어보니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도  약간 나아지고, 헤드폰으로 드는 소리는 비교 불가이다. 왠지 지금까지 V1을 너무 천대했다는 느낌이 든다. 바이블라 선의 특성인지 좋게 말하면 정위감이지만 소리가 약간 날이 서있고 풍성함이 부족하면서 인위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가품 논란으로 중고가가 거의 무너진 AC12를 들여서 NAP100에 물려 보았다. 물론 정품은 아니고, 가품 논란이 있는 바로 그 놈이다. 들인 가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공적이다. 드디어 기대하던 것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싼 가격에 괜찮은 파워케이블을 찾고 있다면 AC12가 아주 좋은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해상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역이 넓어지고 현의 떨림 같은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음악적으로 표현된다.


옆 방의 선생님을 불러서 두 케이블을 nap 100에 바꾸어 물려가며 어떤 소리가 더 좋냐고 물어 보았다. 오디오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이지만, 망설임 없이 AC12를 선택한다. 한 동안은 스피커 바꿈질에 대한 충동 없이 이 시스템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만에 그라도의 RS1헤드폰으로 자우림의 ashes to ashes음반을 들어본다. DAC만 거치므로 AC12케이블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스피커 소리가 좋아지니 기분 상 헤드폰 소리도 더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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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붙여보려는 '소망'을 드디어 이루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애플의 Airport Base Station 및 애플 TV로 에어플레이를 이용하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벅스뮤직의 MP3를 스트리밍으로 듣고 있었다. 그런데 NAS에 있는 FLAC 파일을 들으려면 컴퓨터를 켜고 USB케이블로 DDC와 연결해야 해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최근 SOTM에서 ddc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나왔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던 중, 장터에 Linn의 Sneaky DS가 좋은 가격으로 나왔길래 냉큼 가져왔다. 

일단 DAC에 동축으로 붙이고 아이패드에 킨스키를 깔고 시험 가동. NAS에 저장된 음악도 불러올 수 있고, 에어플레이도 지원한다. 벅스의 mp3를 스트리밍했을 때, 애플의 에어포트와 비교하면 소리가 훨씬 풍부해진다. 안들리던 악기소리도 많이 들리고. 그런데 가수의 목소리가 악기에 조금 묻히는 듯한 경향이 있다. 악기소리는 풍성하지만 뭔가 쏘는듯한 느낌도 있다. 혹시나 싶어서 전원선의 극성을 바꾸어 시험해 본다. 쏘는듯한 느낌이 줄어들고 저음이 더 풍성해진다. 극성을 어느 정도 타는 듯.



오후 내내 nas의 flac파일을 들어본다. 일단 소리가 단정하면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소리가 난다. 조금은 더 음악성이 풍부하게 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파트라서 소리를 마음껏 키워서 들어보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지금은 랜선이 막선이고 sneaky  - Airport - 유선공유기 - NAS로 연결되어 있다. NAS와 sneaky 사이에 메인공유기와 에어포트가 중간에 끼어 있다. 고급 랜케이블을 하나 주문했다. 랜선이 도착하면 에어포트의 위치를 옮겨서 공유기와 sneaky를 바로 물리는 등의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아야겠다. 랜 아이솔레이터라는 것도 있고, 네이버 네임 포럼에서는 네임 dac에 붙일 수 있는 전원 장치인 xp5 xs를 좋은 가격으로 공동구매하고 있다. 지름신이 계속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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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메인 시스템에 물려있던 플리니우스의 CD 플레이어의 활용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가요는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를 통하여 사라지다 dac1으로 듣고, 재즈나 클래식 역시 사라지다를 통해 PC파이를 하다보니, 일년에 CD플레이어를 틀 일이 몇 번 없습니다. 그리고 마란츠의 DVD/SACD플레이어인 DV9600도 몇 년째 놀고 있습니다. 아파트 환경이 제대로 음향을 틀어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홈시어터가 무용지물이 되었고 AV앰프와 센터, 서라운드 스피커도 예저녁에 내쳐버렸습니다. 그후, 음악을 듣기위한 스테레오로 정착을 하다보니 DV9600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플리니우스는 신품가가 매우 비쌌던 놈이고, DV9600도 DVD 플레이어치고는 만만치 않게 주고 샀던 놈입니다. 

 

요즘 카푸치노, DP1등의 새로운 DAC를 들여서 듣다보니, 네임 DAC이 너무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플리니우스를 내쳐서 그 돈으로 네임을 들이고, 트랜스포터로 마란츠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거실에는 네임이 들어와 있습니다.^^

 

 

 

짝 읽은 플리니우스 앰프와 네임이 함께 한 모습입니다. 아직 ddc가 없어서 PC에는 물리지 못하고, 광케이블로 애플의 에어플레이를 통해 가요를 들어보았습니다. 저녁 늦게 들어오다보니 아직 제대로 틀어보지는 못했는데, 그동안 사리지다 dac로 듣던 소리보다 크게 나은 것 같지 않아 약간 당혹스럽습니다. 사실 사리지다 dac는 아날로그단이 좋기로 유명한 dac여서 usb로는 16비트 48KHz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놈입니다. 네임을 생각하기 전에는, 이 놈에게 똘똘한 ddc를 하나 물려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일전에 벅스의 가요를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해서, 사라지다와 DP1을 비교해 본 적이 있습니다. PC에 usb로 물렸을 때에는 DP1의 압승이었지만, 에어플레이를 통하여 광으로 물렸을 때에는 사라지다가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일단 급한대로 네오복스에서 오이 동축케이블을 하나 구입하여 마란츠와 네임을 물려서 cd를 틀어보았습니다. 네임에서 아직 기대만큼의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중고로 업어 온 놈이이서 에이징은 충분히 되어있는 놈입니다. 갑자기 사라지다와 마란츠를 동축으로 물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지다는 usb는 16/48까지만 지원하지만 광이나 동축은 24/192 업샘플링을 지원합니다. 사라지다는 지금까지usb와 광으로만 연결해 사용했는데  에어플레이의 경우 24/96까지만 지원을 하므로, 사실상 사라지다에서 24/192의 성능을 경험할  전혀기회가 없었던 셈입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축에 물린 사라지다의 소리는 지금까지 듣던 사라지다의 소리가 아닌 것 같네요. 아들놈과 둘이서 함께 들었는데, 마란츠를 네임보다 사라지다에 동축으로 물렸을 때가 훨씬 좋게 들렸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파워케이블도 다르고 앰프와 물려있는 인터케이블도 서로 다릅니다. 늦은 저녁이어서 작은 볼륨으로만 들어보았기에 음질에 대한 판단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지금까지 사라지다의 능력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일단 u3나 라팜 dd-1을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 두놈을 가지고 재미나게 놀 일만 남았네요. 혈투가 끝나고 나면, 둘 중의 하나는 나가야 하겠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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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메리디안 익스플로어를 들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판이 커져 버렸습니다. 원래는 메리디안을 출장용으로 쓰는 동시에 코드 투칸에 물려 사용하려고 했는데, 투칸에 물린 메리디안의 소리가 들으면 들을수록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메리디안에 직결한 소리는 의외로 너무나 휼륭한 소리가 났습니다. 약간의 튜닝이 된 소리인데, 잔향이나 배음이 풍부하고 전체적으로 강약이 선명하게 강조되는 소리입니다. 이것에 비하여 투칸을 물리면, 힘은 붙지만 소리를 평면적으로 만들어버립니다. y케이블의 문제인 것 같아서, 급기야 블라델리우스를 투칸에 물려보았습니다. 투칸에 물린 블라델리우스는 메리디안보다는 나았지만, 스베2에 물렸을 때보다 훨씬 플랫하게 들립니다. 최근에 DSD 때문에 집어온 카푸치노를 투칸에 물려보았는데, 결과는 동일합니다. 의외로 투칸이 모든 소리를 전부 자신의 음색으로 바꾸어버리면서, 전체적으로 소리를 밋밋하게 만들어 버리네요. 켤국 메리디안을 투칸에 물리려는 계획은 포기하였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며칠동안 강제 번인하고 나니 헤드폰을 메리디안에 직결한 소리가 의외로 너무 좋습니다. 스베2+블라데리우스나 스베2+카푸치노에 비해서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셋 중에서 블라가 중간 정도 특성의 소리를 내어줍니다. 소리가 막힌 느낌이 없으면서도 끝단이 동글동글한 중립적인 이쁜 소리를 내어줍니다. 이에 비해 메리디안은 잔향감이나 배음이 더 풍부하게 나와서, 조금 과장스럽게 채색된 소리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현이나 기타, 보칼 등은 훨씬 재미있게 들립니다. 피아노 소리는 역시 블라가 좋습니다. 이에 비해 카푸치노는 전체적으로 음이 아래로 내려와 있으면서, 조금 답답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고를 들였지만 충분한 에이징이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콩밭님이 보내주신 캐스케이드 파일로 며칠 동안 강제 번인을 시켰습니다. 답답한 느낌은 조금 줄었지만, 소리의 전반적인 특성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비유를 하지면, 카푸치노는 꾸미지 않은 무뚝뚝한 아저씨이고, 블라는 단정한 중년의 신사, 메리디안은 세련된 20-30대 같습니다.

 

메리디안을 중심으로 며칠 동안 계속 비청을 하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연구실에 두고 쓰는 투칸과 b&W의 mm-1에 손이 가지 않아 결국 방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dsd 때문인지 중고로 dac들이 쏟아져 나오는군요. 그 중에 dp1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의 충동적으로 dp1을 들여온 다음에, 어느 놈을 내 보낼지를 두고  블라, 카푸치노, dp1을 비청해 보았습니다. 비청은 헤드폰이 아니라, 거실에 있는 B&W804S와 플리니우스 인티앰프로 구성된 메인 시스템을 이용했습니다.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에도 거의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결과는 DP1의 압승입니다. 해상도나 음악적 표현력 등 모든 점에 있어서, DP1이 한 급수 위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떤 분들은 DP1의 디자인이 이쁘다고 하시는데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눈이 번쩍 뜨이는 소리가 나는군요. 에미 후지타의 데스페라도를 듣는데, 마누라가 바로 앞에서 노래하는 것 같다고 평합니다. 일부에서는 헤드폰단이 별로이고 공간감이 줄어든다는 평이 있던데, 저는 헤드폰단도 대단히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공간감에서도 아직 큰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DP1을 연구실의 헤드파이용으로 결정하고 난 다음에, 블라와 카푸치노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블라와 카푸치노의 우열은 참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블라가 가격대비 정말 우수하다는 것이고(덩달아 메리디안도), 카푸치노의 경우 세간의 평에 약간의 과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라는 탁 트인 소리가 나면서 약간은 중립적인 느낌의 음색입니다. 카푸치노는 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약간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중저음 위주의 선이 굵은 소리가 나면서 분명 매력은 있습니다. 선곡에 따라서 블라가 더 낫게 들리기도 하고, 카푸치노가 더 낫게 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피아노는 블라, 굵은 첼로나 째즈 소리는 카푸치노가 좋고 그러네요.

 

결국 마지막 판정은 블라를 내보내고 카푸치노를 계속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는 어떤 것이 더 우열해서가 아니라, 블라는 이미 1년동안 충분히 들었으니, 카푸치노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보자는 생각때문입니다. 카푸치노는 아직 충분히 에이징이 되지 않은 것 같고, 파워선에 따라 음색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사족: 카푸치노를 통해 DSD를 들어보았는데, 일반 flac 음원의 경우 그냥 와사피나 jplay로 듣는 소리가 dsd보다 훨씬 좋습니다. dsd로 들으면 소리가 밋밋해져 버립니다.  DSD 음원을 들어보아도 pcm음원에 비해 크게 낫다는 느낌이 없네요. 요요마의 엔니오 모레꼬네 음반의 dsd 음원이 있어서, flac 음원과 비교해 보았는데, 단정해지는 느낌은 있지만 소리의 풍성함이 사라져버립니다. 다시 마누라왈, 오케스트라 소리가 날때 flac에서는 여러대의 현악기가 연주하는 것 같은데, dsd는 한대의 악기만 연주하는 것처럼 들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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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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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하루 종일, 새로 구입한 메리디안 usb dac와 기존에 사용하던 블라델리우스(Bladelius)를 비청하며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세팅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를 위하여 사용한 헤드폰은 젠하이져의 HD800입니다. 블라와 메리디안이 usb 입력 단자가 서로 다르고(B와 미니-B 타입), 출력도 서로 달라서(RCA와 Y케이블 혹은 광출력), usb dac 만의 비교가 불가능하고 각각의 패키지로 비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주의 사항: 메리디안은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블라에 비해 에이징이 훨씬 안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은 저의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메리디안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 올리는 글입니다.]

 

1) 컴퓨터 - (Furutech GT2 usb 케이블) - 블리델리우스 Dac - (Neotech NEI-3001 인터) - 스베트라나2 (+PS Audio 스테이먼트 파워케이블) -> HD800

 

2) 컴퓨터 - (Wireworld Starlight 5 usb 케이블) - 메리디안 Dac - (Neotech  NESY-3002 Y케이블) - 스베트라나2 (+PS Audio 스테이먼트 파워케이블) ->  HD800

 

3)  컴퓨터 - (Wireworld Starlight 5 usb 케이블) - 메리디안 ->  HD800 직결

 

오늘의 출전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원래 집중적으로 비교하고 싶었던 방식은 1)과 2)의 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1)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블라델리우스와 메리디안의 차이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블라의 가격이 약간 더 비싸긴 하지만, 소리 수준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추측은 y케이블을 통한 메리디안의 아날로그 아웃풋과 스베트라나2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y케이블의 문제이지 싶습니다. 1)조합의 인터케이블과 2)조합의 y케이블은 동일 제조사의 제품이긴 하지만, 가격에서 거의 6배 차이가 납니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소리의 차이가 너무 크네요. 비유를 들자면, 2)에서는 한 명의 소리만이 나오는데, 1)에서는 여러 명의 합창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고가의 y케이블을 사는 것은 추후의 활용도 때문에 왠지 꺼려집니다. 혹시 괜찮은 가격의 좋은 y케이블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3)의 세팅으로 아예 HD800을 메리디안에 직결해 보았습니다.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납니다. 2)의 세팅에서 사라졌던 음의 강약에 대한 표현이나 잔향, 배음 등이 다시 살아납니다. 결국 제대로 된 y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헤드폰을 메리디안에 직결하는 것이 훨씬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결론이네요.

(노트북을 소스로 사용하는 것보다 데스크 탑을 소스로 사용했을 때, 메리디안의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전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며칠 전 메리디안 직결과 코드 투칸 앰프를 추가한 구성으로 들어봤을 때, 얼핏 코드 투칸이 들어갔을 때 더 낫다고 느꼈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리가 더 단정해져서 좋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음을 깍아 먹은 결과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듣고 말았는데, 월요일에 출근하면 다시 집중해서 비교해 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결국 1)과 3)의 조합을 중심으로 비청을 했습니다. 블라델리우스를 사용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역시 힘이 붙은 좋은 소리가 납니다. 메리디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클리어한 하이파이적인 성향이 더 느껴집니다. 해상도가 더 높고, 음의 강약도 더 잘 표현됩니다. 음도 훨씬 더 정리되어 단정하고 부드럽게 들립니다.

 

그런데 의외로 메리디안에 직결한 소리가 나쁘지 않습니다. 블라와 비교할 때, 곡에 따라서는 메리디안이 조금 더 아날로그 적이면서, 잔향이나 배음등이 훨씬 더 풍부하게 나온다는 느낌도 납니다. 가령 자우림의 김윤아가 불렀던 1994년 어느 늦은 밤이나 테스트 음반에 있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의 섹스폰 소리를 들을 때가 그러네요. 블라에 비해서 소리가 약간 거칠고 뭉게져서 들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소란스럽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메리디안이 더 따뜻하고 끈적하게(?) 들립니다.

 

결론은 전체적으로 블라의 조합이 분명 더 낫기는 하지만(키스 자렛의 쾰른 콘서트 같은 경우에는 한 급수 정도 위의 소리), 메리디안 직결도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1)과 3)의 조합에서 컴퓨터와 헤드폰을 제외하고, 들인 돈을 계산해보니 1)이 다섯 배 정도가 되는군요. 경제적으로 헤드파이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답이 그냥 나오네요. 메리디안 하나 사고 헤드폰만 사면 모든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usb 케이블을 추가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쿨 & 클리어하게 해상도 높은 하이파이 성향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메리디안 소리를 싫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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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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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쓰고 있는 코드 투칸의 dac를 대체할 겸, 출장시 지니고 다닐 목적으로 Meridian Audio에서 나온 explorer란 이름의 조그만 usb dac을 구입하였습니다. 투칸의 dac를 대체하는 것이 주목적이었기에, 두 가지를 집중 비교해 보았습니다.  

 

먼저 젠하이져의 모템텀을 메리디안에 물려 보았습니다. 메리디안의 첫 느낌은 음이 풍부해지고 전체적으로 소리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향이 모멘텀과 잘 맞지 않는 것 같군요. 모멘텀 자체가 중고음의 해상도가 그렇게 쨍하는 놈이 아니고 저음이 약간 강한 편인데, 메리디안을 물리니 소리는 더 꽉 차게 들리지만 저음이 더 부스트되고 음들이 포커싱이 잘 안맞아서, 오히려 아이폰 직결보다 더 피곤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아예 모멘텀은 접어두고, 그리도의 RS-1 헤드폰을 사용하여 비교를 진행했습니다. RS-1은 임피던스가 32오옴이어서 별도의 앰프가 없는 상황에서도 잘 울립니다. 테스트는 세가지 상황으로 해 보았습니다.

 

1) 컴퓨터 - (번들 usb 케이블) - 메리디안 -그라도

2) 컴퓨터 - (Furutech GT2 usb 케이블) - 투칸 - 그라도

3) 컴퓨터 - (번들 usb 케이블) - 메리디안 - (pure av 실버 y케이블) - 투칸 - 그라도

 

(참고로 후루텍 케이블은 1.2m 짜리를 17만원에 팔고 있는 상당히 괜찮은 케이블이고, pure av y케이블은 2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1)과 2)는 메리디안과 투칸 dac의 성능 대결로 보면 되겠지요. 일단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1)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메리디안에 비교하여 투칸은 소리가 맑은 느낌은 있으나, 여러가지 소리를 깍아먹어서 음이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않고 단조롭습니다. 옆에 있는 동료에게 이은미의 오래된 기억을 들려주니, 메리디안은 울컥하게 만드는데 투칸은 그 맛이 안난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1)과 3을 비교해 보았습니다.가요 째즈, 클래씩 등의 여러 장르를 이것 저것 들어보았습니다.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투칸을 물렸을 때의 3)이 더 낫습니다. 일단 음의 대역폭이 조금 더 넓어지는 것도 같고, 더 단단해지면서 힘이 붙은 소리가 납니다. 메리디안의 성향이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소리인 것 같은데, 듣기에 따라서는  음의 끝들이 약간 풀어진 것처럼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투칸을 물리니 소리를 더 단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추가 수정: 이 부분에 대한 평가에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사용기 2부 참조) 집에서 스베트라나2에 물려서 듣고 있는데, 직결이 훨씬 낫습니다. 투칸의 경우에 충분하게 들어보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엄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헤드폰인 HD800을 물려봅니다. 집에서는 스베트라나2+블라데리우스와 조합하여 듣고 있는데, 투칸에 그냥 물려서는 별로 였거던요. 3)의 조합에 그라도 대신에 HD800을 물리니 확실히 공간감이 넓어집니다. 대신에 소리가 꽉 차있게 들리는 부분은 약간 엷어집니다. 음악에 따라 그라도가 좋게 들릴 때도 있고, HD800이 좋게 들리는 경우도 있네요.

 

일단 메리디안을 투칸에 붙였을 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으므로, 욕심이 더 납니다. 3)의 경우 몇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3)의 경우 중간에 y케이블이 들어가는데 이 놈의 성능을 다른 것과 비교할 기회가 없어서 음을 얼마나 깍아먹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2만원짜리 y케이블이니 막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몇 십만원하는 인터케이블의 성능은 아닐 것이므로 분명 음질의 저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은 레벨의 y케이블을 물리면 어떻게 될런지 궁금해집니다.

 

또 번들 usb케이블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도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번들 usb의 길이가 너무 짧아서 노트북에 물리고 쓸 경우에는 괜찮지만, 데스크탑에 물리면 공중 부양의 상태로 써야 됩니다.

 

그래서 곧장 미니b타입의 usb 케이블과 쓸만한 y케이블의 집중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wireworld의 starlight 5와 네오텍의 NESY-3002로 선택했습니다. 와이어월드의 usb케이블의 평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한 번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네오텍은 현재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을 쓰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가성비가 좋고 저의 성향에 잘 맞아서 y케이블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일단 usb케이블이 먼저 도착했네요. 간단히 노트북을 이용하여 케이블 교체시의 소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일단 간단히 세 가지 경우를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먼저 헤드폰을 노트북의 오디오 단자에 직결, 그리고 번들 케이블, 와이어월드 스타라이트 순입니다. 한 가지 놀란 점은 그냥 컴퓨터에 직결한 소리가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소니의 vio x127이라는 1kg가 채안되는 아톰 cpu 쓰는 노트북인데, 비록 메리디안 연결시보다 떨어지는 소리이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디오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메리디안에 들인 본전 생각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usb케이블의 교체 효과도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와이어월드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 분명, 소리가 더 깊어지고 단정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번들케이블의 길이가 아주 짧은 것도 한 몫을 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노트북에만 연결해서 사용하실 분이라면, 번들 케이블로 그냥 사용해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 본전 생각날 수 있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렇다고 usb케이블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없다는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데스크탑에서 그 효과를 너무 많이 경험했거던요.

 

글을 쓰는 사이에 y케이블이 도착했습니다. 이제 주말동안에는 본격적으로 블라데리우스와 메리디안을 집중적으로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비교가 끝나면 다시 청음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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