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의 메인 시스템에 물려있던 플리니우스의 CD 플레이어의 활용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가요는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를 통하여 사라지다 dac1으로 듣고, 재즈나 클래식 역시 사라지다를 통해 PC파이를 하다보니, 일년에 CD플레이어를 틀 일이 몇 번 없습니다. 그리고 마란츠의 DVD/SACD플레이어인 DV9600도 몇 년째 놀고 있습니다. 아파트 환경이 제대로 음향을 틀어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홈시어터가 무용지물이 되었고 AV앰프와 센터, 서라운드 스피커도 예저녁에 내쳐버렸습니다. 그후, 음악을 듣기위한 스테레오로 정착을 하다보니 DV9600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플리니우스는 신품가가 매우 비쌌던 놈이고, DV9600도 DVD 플레이어치고는 만만치 않게 주고 샀던 놈입니다. 

 

요즘 카푸치노, DP1등의 새로운 DAC를 들여서 듣다보니, 네임 DAC이 너무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플리니우스를 내쳐서 그 돈으로 네임을 들이고, 트랜스포터로 마란츠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거실에는 네임이 들어와 있습니다.^^

 

 

 

짝 읽은 플리니우스 앰프와 네임이 함께 한 모습입니다. 아직 ddc가 없어서 PC에는 물리지 못하고, 광케이블로 애플의 에어플레이를 통해 가요를 들어보았습니다. 저녁 늦게 들어오다보니 아직 제대로 틀어보지는 못했는데, 그동안 사리지다 dac로 듣던 소리보다 크게 나은 것 같지 않아 약간 당혹스럽습니다. 사실 사리지다 dac는 아날로그단이 좋기로 유명한 dac여서 usb로는 16비트 48KHz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놈입니다. 네임을 생각하기 전에는, 이 놈에게 똘똘한 ddc를 하나 물려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일전에 벅스의 가요를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해서, 사라지다와 DP1을 비교해 본 적이 있습니다. PC에 usb로 물렸을 때에는 DP1의 압승이었지만, 에어플레이를 통하여 광으로 물렸을 때에는 사라지다가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일단 급한대로 네오복스에서 오이 동축케이블을 하나 구입하여 마란츠와 네임을 물려서 cd를 틀어보았습니다. 네임에서 아직 기대만큼의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중고로 업어 온 놈이이서 에이징은 충분히 되어있는 놈입니다. 갑자기 사라지다와 마란츠를 동축으로 물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지다는 usb는 16/48까지만 지원하지만 광이나 동축은 24/192 업샘플링을 지원합니다. 사라지다는 지금까지usb와 광으로만 연결해 사용했는데  에어플레이의 경우 24/96까지만 지원을 하므로, 사실상 사라지다에서 24/192의 성능을 경험할  전혀기회가 없었던 셈입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축에 물린 사라지다의 소리는 지금까지 듣던 사라지다의 소리가 아닌 것 같네요. 아들놈과 둘이서 함께 들었는데, 마란츠를 네임보다 사라지다에 동축으로 물렸을 때가 훨씬 좋게 들렸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파워케이블도 다르고 앰프와 물려있는 인터케이블도 서로 다릅니다. 늦은 저녁이어서 작은 볼륨으로만 들어보았기에 음질에 대한 판단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지금까지 사라지다의 능력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일단 u3나 라팜 dd-1을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 두놈을 가지고 재미나게 놀 일만 남았네요. 혈투가 끝나고 나면, 둘 중의 하나는 나가야 하겠지만.ㅠㅠ

 

 

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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