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15 옛날 운정역
  2. 2009.12.08 개발의 현장

옛날 운정역

일상의 기억 2011. 4. 15. 06:43
2007년 4월 14일 다른 블로글에 올렸던 글과 그때 찍어둔 사진이다. 이제는 경의선의 복선화되고, 사진 속의 운정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사이에 직장도 바뀌어, 이제는 서울역이 아니라 신촌역에서 하차한다. 지금은 임시역사이지만 새로운 운정역이 6월이면 완공된다고 하니, 그때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을 비교하면 정말 상전벽해일 것이다. 그와 함께 나도 늙어 간다는 것. ㅠㅠ


"대학교를 다닐 때 신촌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백마로 놀러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지금은 일산 신도시가 들어섰지요. 당시만 해도 백마라는 곳이 신촌에서 한참 떨어진 시골이었습니다. 운정역은 백마역에서 일산과 탄현을 지나면 나오는 역입니다. 역사가 아직도 양철지붕으로 되어 있는 간이역입니다. 넉넉하게 생긴 역장님이 한 분 계시고, 퇴근해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허이'하며 손을 들어 맞이해 주는 곳입니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너무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지난 주부터 기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왜 진작에 기차를 탈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들 정도로 기차 통근은 매일 매일이 즐거운 여행입니다. 일단은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교외 풍경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것이 사람을 넉넉하게 만들어 줍니다. 서울역에서 학교까지는 매일 걸어다니는데 따로 시간을 내어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황사와 매연입니다. 가능한 매연을 피해보려고, 지금은 만리동 고개 귓골목을 지나서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경의선 복선화 공사가 끝나고 나면, 정겨운 운정역도 아마 근대식 역사로 바뀌면서 지금의 통근 열차라는 것 자체가 없어지겠지요. 전에는 하루라도 빨리 경의선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는데, 지금은 왠지 그날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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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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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현장

일상의 기억 2009. 12. 8. 12:52
운정역의 승강장 모습. 조그만 간이역사는 이제 사라지고 현대식 역사의 공사가 한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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