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권과 물리주의  

하종호 외| 아카넷| 2008.04.07 | 302p | ISBN : 9788957331194  



현대 철학의 거장 김재권, 그의 최신 철학을 토론하다! 
이 책은 ‘속성 예화 이론’, ‘심물 수반론’ 등 심리철학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이론들을 제시해온 세계적 석학 김재권의 최신 철학을 심리철학에 정통한 국내 연구자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면밀하게 살핀 책이다. 김재권은 대우재단과 한국학술협의회가 주최하는 석학연속강좌의 제1회 강연을 맡아 자신의 철학을 갈파하였고, 이러한 성과를 2007년 아카넷에서는 석학연속강좌 시리즈 중 하나인 『물리주의』로 출간한 바 있는데, 이번 책 『김재권과 물리주의』는 그러한 기획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2008년부터 대우재단과 한국학술협의회에서는 석학연속강좌의 결과물 출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성과들을 국내 학계가 공유하고 더욱 진전시킬 수 있도록 강좌 내용을 중심 테마로 국내 학자들의 연구를 유도하고 그 성과를 묶어 책으로 펴내기로 하였는데, 그 첫 권이 바로 이 책이다. 

국내 대표적 심리철학자들이 집중 조명한 김재권의 물리주의 
이 책은 김재권의 최신 철학의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물리주의』에 담긴 김재권의 이론과 사상을 토론하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심리철학에 정통한 연구자 10명이 김재권 심리철학의 이론적 배경과 기반뿐 아니라 그 성과와 문제점, 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면밀하게 살피고 있어서 현대 철학의 선단인 심리철학의 핵심 쟁점은 물론 발전 방향까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심성과 인과’, ‘환원과 물리주의’의 측면에서 김재권의 이론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심성과 인과의 문제에 집중한 글들이 실렸다. 

먼저 이좌용(성균관대 철학과 교수)은 인과력을 지닌 모든 정신 유형이 물질 유형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김재권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우리의 결심, 의욕, 감각적 특질 등은 인과력을 지녔지만 그 본질적 주관성을 배제하지 않는 한 물리적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김선희(건국대 교양학부 교수)는 김재권이 지향적 마음과 현상적 마음에 대해 상이한 인과 모델을 수용함으로써 발생한 두 영역의 간극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이런 간극은 김재권이 생각했던 것처럼 사소한 것이 아니라 훨씬 심각한 것임을 지적한다. 선우환(연세대 철학과 교수)은 김재권의 배제 논변이 인과 개념과 관련하여 그다지 중립적인 기반 위에 서 있지 않음을 논증함으로써, 이 논변이 취약한 기반에 서 있음을 밝힌다. 또한 하종호(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김재권의 인과적 배제 논변을 옹호하는데, 김재권에 대한 강력한 반론으로 대두된 베넷의 인과적 양립주의 논변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함으로써 배제 논변의 건재함을 입증한다. 

책의 후반부는 환원과 물리주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홍창성(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철학과 교수)은 김재권의 이론이 불완전함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형 물리주의가 김재권이 지적한 만큼 많은 문제를 갖고 있지는 않음을 입증해 보인다. 최훈(강원대 교수)은 김재권의 수반 논변을 통해 조건부 환원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인지 살펴보면서 그의 조건부 환원주의가 개체 차원에서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종에 제한해서나 종을 넘어선 총체적 차원에서는 실패함을 논증한다. 이종왕(영남대 철학과 교수)은 김재권의 기능적 환원이 직면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검토한다. 정대현(이화여대 철학과 명예교수)은 김재권이 물리주의를 인과 개념에 근거시키고 인과관계를 그의 사건론에 정초시킨다는 점을 비판한다. 백도형(숭실대 철학과 교수)은 김재권의 최신 입장을 약한 물리주의 입장으로 후퇴한 것으로 보고 그가 굳이 그렇게 어정쩡하게 약한 물리주의 입장을 취한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신상규(숙명여대 의사소통센터 교수)는 김재권이 인과적 배제 논변을 통하여 비환원적 유물론을 공격한다고 보고 그러한 기능적 환원주의는 일종의 심성 비실재론이라고 비판한다. 

심리철학에 정통한 국내 연구자들이 내놓은 이 연구 성과는 김재권 철학에 대한 총체적 전망을 보여줌으로써 심리철학, 더 나아가 철학 연구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비판과 옹호를 넘어, 한 거장 철학자에 대한 존경과 관심에서 비롯된 각 글들은 우리 철학계뿐 아니라 지식사회 전체의 연구 풍토를 고양하는 데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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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심성과 인과 

제1장 인과성과 환원.이좌용 
1. 조건부 환원 
2. 배제와 폐쇄 
3. 환원적 설명 
4. 속성과 개념 
5. 환원의 의미와 한계 
6. 인과성의 두 개념 

제2장 김재권의 심성 인과론의 문제 : 두 마음의 간극.김선희 
1. 서론 
2. 배제 논변과 심성 인과의 두 가지 모델 
3. 심성 인과의 환원 모델 : 지향적/기능적 마음 
4. 심성 인과의 부수현상 모델 : 현상적 마음 
5. 지향적 마음과 현상적 마음의 간극이 일으키는 문제 

제3장 배제 논변과 심적 인과.선우환 
1. 김재권의 배제 논변 
2. 과잉결정 대안 
3. 배제 논변이 기반하는 인과 개념 
4. 결론 

제4장 인과적 배제의 문제와 인과적 양립주의.하종호 
1. 메커니즘의 착상 불가능성 
2. 동시적이면서 법칙적인 동치자 
3. 인과적 배제 
4. 인과적 양립주의 
5. 인과적 양립주의 논변의 오류 

2부. 환원과 물리주의 

제5장 유형 물리주의와 기능주의 환원론의 만남.훙창성 
1. 환원하는 이유 
2. 김재권의 기능주의 환원론과 그 결론 
3. 퍼트남의 존재론적 전회와 기능주의의 존재론적 오류 
4. 유형 동일론과 기능주의 환원론의 만남 
5. 새로운 존재론의 시도 

제6장 김재권의 조건부 환원주의.최훈 
1. 서론 
2. 수반 논변과 기능적 환원 
3. 사례 차원의 인과 
4. 총체적 고통과 국지적 고통 
5. 결론 

제7장 기능적 환원과 물리주의.이종왕 
1. 서론 
2. 기능적 환원에 대한 동의 
3. 기능적 동일론 
4. 국지적 심신 동일론 
5. 명료화되어야 할 의문들 
6. 결론 

제8장 물리주의와 사건 동일성.정대현 
1. 문제 제기 
2. 데이비드슨의 사건 기술성 논변 
3. 김재권의 사건 반기술성 논변 
4. 사건의 동일성과 동인성 
5. 후기적 관찰 

제9장 철저하지 못한 물리주의.백도형 
1. 서론 
2. 환원되지 않는 부수현상, 감각질 
3. 존재 계층 실재론과 진리 대응설 
4. 결론 

제10장. 비환원적 유물론은 과연 신화인가?.신상규 
1. 비환원적 유물론이란? 
2. 인과적 배제 논변 
3. 김재권의 기능적 환원주의 
4. 기능적 환원주의의 난점들 
5. 거의 충분한 비환원적 유물론 

필자 약력 

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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