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문과학원 (엮은이)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2011-06-20

여러 기술 · 기능 등이 하나로 융합됨을 의미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가 오늘날 문화 변동을 대표하는 핵심어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 · 휴대폰 · 카메라 등이 하나의 기계로 통합된 스마트폰이 이러한 컨버전스의 경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매체들이 하나의 기기로 융합되는 이러한 양상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이 책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라는 주제 아래 컨버전스의 원리를 고찰하고, 이러한 원리가 인간과 기계, 매체와 매체의 컨버전스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또한 디지털 컨버전스가 정보의 전달이나 이해 및 수용 방식에 어떠한 감각적 · 인지적 · 문화적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융합 현상의 향후 전개 방향을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의 논의를 통해 분명해지는 것은 컨버전스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현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컨버전스 현상이 위의 논의로 다 망라될 수는 없겠으나, 다양한 양상을 가지는 컨버전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이 시의적절한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서문

제1부 컨버전스의 역동적 원리
디지털 컨버전스와 지능의 외화外化 _ 이화인문과학원 다매체 연구팀 
컨버전스 원리에 관한 사유: 영화의 물질 · 약호 · 의미 층위와 디지털화 _ 이수진 
현실과 가상의 컨버전스: 뉴 미디어 아트의 공간들 _ 전혜숙 
미디어 컨버전스와 참여 문화 _ 천현순 

제2부 인간과 기계, 매체와 매체의 컨버전스
포스트휴먼과 ‘인간-기계의 컨버전스’ _ 조윤경 
컨버전스와 그로테스크한 신체 _ 정현규 
기계와 융합된 미술가의 신체: 스텔락의 ‘사이보그 퍼포먼스’ _ 전혜숙 
영상 매체의 판소리 끌어안기: 임권택의 <춘향뎐>을 중심으로 _ 이수진 
문화적 기억과 매체의 고고학: 흔적에서 네트까지 _ 김수환 

Posted by dean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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