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lim lite 를 대체할 만한 물건을 폭풍 검색합니다. A 출판사의 대표님께서 사이먼 오디오라는 곳에서 올인원 앰프를 공제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해주셨습니다. simon이라는 이름의 끝판왕 올인원입니다. 가격도 예산을 넘어서고 실제로 물건을 언제 수령할 수 있을지가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전에 공제한 AIO라는 이름의 올인원 앰프가 있네요. 새로운 올인원 앰프 공제때문에, 중고 매물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네요. 네트워크 쪽의 소소한 버그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 같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스피커에 물리자 말자, 대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슬림라이트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해소되고, 이 정도라면 기기바꿈 없이 꽤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pc 오디오를 시작할 때 에이프릴의 da100s 를 사용했고, dp1 헤드폰+프리 앰프도 잠깐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다. dp1의 경우 쿨앤클리어 성향으로 날카로운 해상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da100s는 나름 묵직하면서 해상도도 나쁘지 않은, 당시 pc를 통해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감탄하면서 꽤 오래 사용한 바 있습니다.

AIO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A/B 방식의 인티앰프와 ES9038pro 라는 고급 칩을 사용한 dac, 튜너, 네트워크 플레이어, 탑로딩 방식의 cd 플레이어까지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올인원 시스템입니다. 소리는 오래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아날로그 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프로악 D2에서 이제 프로악 다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헤드폰 단자도 있어서, HD800을 물려봅니다. 착색이 있는 것 같지만, 오랫만에 HD800에서 꽉 찬 소리가 납니다. 정말 스피커와 케이블만 물리면 되니, 가격을 감안하면 황송한 소리입니다. 물론 분리도가 엄청남 하이엔드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진득히 오랫동안 음악을 듣게 하는 기기입니다. 적당한 선명도와 나름 윤기가 있는 하이파이적인 음악성이 있는 소리. 덧붙여, 여러 소스를 활용하다보면 AIO의 리모컨이 생각보다 엄청 편합니다.^^

케이블+스피커+앰프+소스 기기 모두 포함하여 500이하에서 시스템을 꾸민다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공구 신청은 못했지만, 앞으로 나올 simon의 소리가 궁금해집니다. 현재 아크로링크의 벌크 스피커케이블 7n-s1400 leggenda 를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소리가 어떻게 바뀔까요?

음악 감상은 맥프로에 설치된 룬 서버에서 usb로 AIO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AIO가 roon ready가 아니어서, node2을 영입하여 동축으로 AIO와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usb 연결이 배음을 포함하여 훨씬 풍부한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노드2 연결은 소리의 풍부함은 줄어들지만, 나름 깔끔하여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룬으로 타이달의 mqa 파일을 들을 때, usb연결은 가끔 디코딩에서 버퍼링이 생기며 곡들이 넘어가는 현상이 생기는데, 노드2는 하드웨어 기기에서 디코딩을 하기 때문인지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네요. 

그런데 유튜브를 통해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네요. 유튜브는 크롬캐스트 with 구글 TV를 LG 프로젝트와 연결하고, 프로젝트의 광출력을 AIO에 연결하여 듣고 있습니다. 소리도 나쁘지 않고, 영상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디지털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이버사 slim lite + 프로악 D2  (0) 2020.12.06
베럼 S-1 파워케이블 대여 청음기  (0) 2015.02.07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랜케이블  (0) 2015.02.07
네임 dac V1 + NAP 100  (0) 2014.11.21
Linn Sneaky DS 설치기  (0) 2014.04.21
Posted by deanima
,

새로 집을 짓고 이사를 하면서, 확 좁아진 거실때문에 가지고 있던 케이블 일부만 남기고 오디오를 모두 방출했습니다. 네임 뮤조의 Q1 만으로 버티려고 해보지만, 뭔가 제대로 된 소리를 듣고 싶은 갈증이 점점 커집니다. 최소한의 음감 생활을 위하여, 가성비 좋은 물건들로 검색을 시작합니다. 일단 스피커는 프로악의 D2를 가져왔습니다. 블랙 애쉬입니다. ROON 평생 이용권을 구매한 관계로, 룬이 지원되는 놈 중에서 최대한 간편한 물건을 찾다보니, 마침 웨이버사에서 공제하는 wslim lite 가 있습니다. 물건을 받아서 연결하니 나름 가성비 좋은 물건이란 생각은 들지만, 소스 변경이나 컨트롤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가장 문제는 가격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지만, 소리가 약간 풀려 있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 시스템의 소리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스피커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피커케이블과 파워 케이블 말고는 달리 손댈 곳도 없습니다. 아파트로 다시 이사를 오면서 거실 공간이 생깁니다. 공간이 나아지니 소리도 덩달아 좋아지지만, 애초에 가지고 있던 불만족은 크게 개선이 되지 않습니다.

'디지털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SIMON 오디오의 AIO  (0) 2020.12.06
베럼 S-1 파워케이블 대여 청음기  (0) 2015.02.07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랜케이블  (0) 2015.02.07
네임 dac V1 + NAP 100  (0) 2014.11.21
Linn Sneaky DS 설치기  (0) 2014.04.21
Posted by deanima
,

할아버지

일상의 기억 2020. 6. 7. 14:25

집앞에 있는 편의점에 담배 사러 갔더니 직원이 화장실 다녀 온다고 문이 닫혀 있다. 미리 온 네다섯살 정도의 아이와 아이 아빠가 있다. 화장실 간 모양이네 하며 혼자 중얼거렸더니, 아이 아빠가 “할아버지가 화장실 갔다고 하잖아”하며 아이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간다. 그 할아버지가 바로 나를 가리켰다는 사실이 10초 후에 벼락처럼 머리를 때린다. 평생 처음 누군가에게 “할아버지”라는 말을 들은 날. ㅠㅠ 새로 산 무선 이어폰이 어떻게 걸려 있는지 찍어본 사진. 사진 속의 남자는 영락없는 할아버지이다.

 

'일상의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선, 그리고 프랜시스 후쿠야마  (0) 2012.12.22
옛날 운정역  (0) 2011.04.15
일리 캡슐커피  (0) 2010.10.27
세대별 투표  (0) 2010.06.04
연구소  (0) 2009.12.08
Posted by deani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