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한 동안 에이프릴 뮤직의 프리앰프 겸용 DAC인 dp1에 저렴한 엘락의 액티브 스피커 AM150을 물려서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DP1이 쨍하는 해상도는 있는 소리이지만 왠지 음악성은 떨어지는 느낌이고, AM150도 방의 크기에 비해 덩치가 너무 커서 그런지 조금 벙벙대는 느낌이 나면서 인터넷의 평보다는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dp1을 헤드폰으로 들으면 귀가 쉽게 피곤해진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든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던 차에 네임의 V1과 nap100 중고 매물이 뜬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두 놈을 집어왔다. 다시 패시브로. 일단 거의 새 것이나 마찬가지인 다인오디오의 x14를 들였다. 스피커케이블은 중고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jm오디오에서 Exceed(엑시드) OCC 스피커케이블을 새것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뭔가 소리가 허전하다. 매칭의 실패인지, 그냥 V1에 다인의 액티브 MC15를 물린 것보다 소리가 못한 것 같다. 일주일만에 다인을 방출하고 들인 것이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하이든 그랜드se이다. 한 번쯤은 꼭 들어보고 싶었던 소리인데, 매물이 나와서 집어왔다. 마침 판매자가 안산에 살고 있어서 안산을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그 때가 세월호 참사가 났던 무렵이었다. ...

하이든을 물리니 다인 x14에 비해 확실히 좋은 소리가 난다. 하지만 왠지 2%가 부족한 소리. 공간 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 





그러나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서 오디오에 들일 시간이 부족하여 한동안 그러고 있었다.

중간에 waversa에 공구한 w usb 케이블을 들였다. 그 동안 쓰던 것은 후루텍의 GT2 케이블인데, w케이블에 대한 리뷰가 하도 좋고 가격이 엄청 비싼 것도 아니어서 공구에 참여했다. 확실히 GT2보다는 상급이다. (몇 달이 지난 다음 번인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들어보니 해상도나 악기 소리의 분리, 음악적인 느낌 등에 있어서 GT2보다는 한 급수 위인 듯. GT2는 w케이블에 비하면 부드럽지만 뭉쳐 나오는 소리이다. 비교 청취란 것이 참으로 요망하다. USB케이블은 20만원 아래에서 GT2 정도면 크게 부족함이 없이 들을만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킴버 은선이나 와이어월드 류의 케이블을 모두 내치고 거의 몇년을 함께 했건만. ㅠㅠ) 


그래도 뭔가 조금 부족한 소리? 와싸다에서 싸게 파는 프로악 스피커로 바꾸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면서 먼저 파워케이블을 만져 보기로 했다. V1에는 모 사이트에서 공구한 비아블루 케이블과 nap에는 와이어월드의 오로라 5가물려 있다. 이 둘을 서로 바꾸어보니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도  약간 나아지고, 헤드폰으로 드는 소리는 비교 불가이다. 왠지 지금까지 V1을 너무 천대했다는 느낌이 든다. 바이블라 선의 특성인지 좋게 말하면 정위감이지만 소리가 약간 날이 서있고 풍성함이 부족하면서 인위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가품 논란으로 중고가가 거의 무너진 AC12를 들여서 NAP100에 물려 보았다. 물론 정품은 아니고, 가품 논란이 있는 바로 그 놈이다. 들인 가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공적이다. 드디어 기대하던 것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싼 가격에 괜찮은 파워케이블을 찾고 있다면 AC12가 아주 좋은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해상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역이 넓어지고 현의 떨림 같은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음악적으로 표현된다.


옆 방의 선생님을 불러서 두 케이블을 nap 100에 바꾸어 물려가며 어떤 소리가 더 좋냐고 물어 보았다. 오디오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이지만, 망설임 없이 AC12를 선택한다. 한 동안은 스피커 바꿈질에 대한 충동 없이 이 시스템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만에 그라도의 RS1헤드폰으로 자우림의 ashes to ashes음반을 들어본다. DAC만 거치므로 AC12케이블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스피커 소리가 좋아지니 기분 상 헤드폰 소리도 더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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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붙여보려는 '소망'을 드디어 이루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애플의 Airport Base Station 및 애플 TV로 에어플레이를 이용하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벅스뮤직의 MP3를 스트리밍으로 듣고 있었다. 그런데 NAS에 있는 FLAC 파일을 들으려면 컴퓨터를 켜고 USB케이블로 DDC와 연결해야 해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최근 SOTM에서 ddc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나왔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던 중, 장터에 Linn의 Sneaky DS가 좋은 가격으로 나왔길래 냉큼 가져왔다. 

일단 DAC에 동축으로 붙이고 아이패드에 킨스키를 깔고 시험 가동. NAS에 저장된 음악도 불러올 수 있고, 에어플레이도 지원한다. 벅스의 mp3를 스트리밍했을 때, 애플의 에어포트와 비교하면 소리가 훨씬 풍부해진다. 안들리던 악기소리도 많이 들리고. 그런데 가수의 목소리가 악기에 조금 묻히는 듯한 경향이 있다. 악기소리는 풍성하지만 뭔가 쏘는듯한 느낌도 있다. 혹시나 싶어서 전원선의 극성을 바꾸어 시험해 본다. 쏘는듯한 느낌이 줄어들고 저음이 더 풍성해진다. 극성을 어느 정도 타는 듯.



오후 내내 nas의 flac파일을 들어본다. 일단 소리가 단정하면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소리가 난다. 조금은 더 음악성이 풍부하게 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파트라서 소리를 마음껏 키워서 들어보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지금은 랜선이 막선이고 sneaky  - Airport - 유선공유기 - NAS로 연결되어 있다. NAS와 sneaky 사이에 메인공유기와 에어포트가 중간에 끼어 있다. 고급 랜케이블을 하나 주문했다. 랜선이 도착하면 에어포트의 위치를 옮겨서 공유기와 sneaky를 바로 물리는 등의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아야겠다. 랜 아이솔레이터라는 것도 있고, 네이버 네임 포럼에서는 네임 dac에 붙일 수 있는 전원 장치인 xp5 xs를 좋은 가격으로 공동구매하고 있다. 지름신이 계속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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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메인 시스템에 물려있던 플리니우스의 CD 플레이어의 활용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가요는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를 통하여 사라지다 dac1으로 듣고, 재즈나 클래식 역시 사라지다를 통해 PC파이를 하다보니, 일년에 CD플레이어를 틀 일이 몇 번 없습니다. 그리고 마란츠의 DVD/SACD플레이어인 DV9600도 몇 년째 놀고 있습니다. 아파트 환경이 제대로 음향을 틀어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홈시어터가 무용지물이 되었고 AV앰프와 센터, 서라운드 스피커도 예저녁에 내쳐버렸습니다. 그후, 음악을 듣기위한 스테레오로 정착을 하다보니 DV9600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플리니우스는 신품가가 매우 비쌌던 놈이고, DV9600도 DVD 플레이어치고는 만만치 않게 주고 샀던 놈입니다. 

 

요즘 카푸치노, DP1등의 새로운 DAC를 들여서 듣다보니, 네임 DAC이 너무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플리니우스를 내쳐서 그 돈으로 네임을 들이고, 트랜스포터로 마란츠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거실에는 네임이 들어와 있습니다.^^

 

 

 

짝 읽은 플리니우스 앰프와 네임이 함께 한 모습입니다. 아직 ddc가 없어서 PC에는 물리지 못하고, 광케이블로 애플의 에어플레이를 통해 가요를 들어보았습니다. 저녁 늦게 들어오다보니 아직 제대로 틀어보지는 못했는데, 그동안 사리지다 dac로 듣던 소리보다 크게 나은 것 같지 않아 약간 당혹스럽습니다. 사실 사리지다 dac는 아날로그단이 좋기로 유명한 dac여서 usb로는 16비트 48KHz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놈입니다. 네임을 생각하기 전에는, 이 놈에게 똘똘한 ddc를 하나 물려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일전에 벅스의 가요를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해서, 사라지다와 DP1을 비교해 본 적이 있습니다. PC에 usb로 물렸을 때에는 DP1의 압승이었지만, 에어플레이를 통하여 광으로 물렸을 때에는 사라지다가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일단 급한대로 네오복스에서 오이 동축케이블을 하나 구입하여 마란츠와 네임을 물려서 cd를 틀어보았습니다. 네임에서 아직 기대만큼의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중고로 업어 온 놈이이서 에이징은 충분히 되어있는 놈입니다. 갑자기 사라지다와 마란츠를 동축으로 물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지다는 usb는 16/48까지만 지원하지만 광이나 동축은 24/192 업샘플링을 지원합니다. 사라지다는 지금까지usb와 광으로만 연결해 사용했는데  에어플레이의 경우 24/96까지만 지원을 하므로, 사실상 사라지다에서 24/192의 성능을 경험할  전혀기회가 없었던 셈입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축에 물린 사라지다의 소리는 지금까지 듣던 사라지다의 소리가 아닌 것 같네요. 아들놈과 둘이서 함께 들었는데, 마란츠를 네임보다 사라지다에 동축으로 물렸을 때가 훨씬 좋게 들렸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파워케이블도 다르고 앰프와 물려있는 인터케이블도 서로 다릅니다. 늦은 저녁이어서 작은 볼륨으로만 들어보았기에 음질에 대한 판단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지금까지 사라지다의 능력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일단 u3나 라팜 dd-1을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 두놈을 가지고 재미나게 놀 일만 남았네요. 혈투가 끝나고 나면, 둘 중의 하나는 나가야 하겠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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